이시언 샴푸, 이시언이 만든 게 아닙니다 — 트리코닉스 트리코엑스 정체와 두 종류 구분법

이시언 샴푸, 이시언이 만든 게 아닙니다 — 트리코닉스 트리코엑스 정체와 두 종류 구분법

이시언 샴푸는 트리코닉스 트리코엑스이고, 이시언은 광고 모델입니다. 일반과 블랙 두 종류 구분법, 공식몰 500ml 29,800원 100ml당 5,960원 단가, 기능성화장품 신고가 보장하는 범위까지 확인된 사실만 정리했습니다.

“광고에 이시언 나오는 샴푸, 그거 이름이 뭐예요?” “이시언이 만든 브랜드인가요?”

찾으시는 제품은 트리코닉스(TRICONIX) 트리코엑스(TRICO-X) 샴푸입니다. 판매사는 뉴셀렉트 주식회사이고, 이시언은 광고 모델입니다. 개발자도 공동창업자도 아닙니다.

광고에서 배우 얼굴이 먼저 나오고 제품명은 자막으로 스쳐 지나가다 보니, 이름을 못 외운 채 배우 이름으로 검색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인데, 검색 결과 상단에 뜨는 글 상당수가 브랜드 소개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형태라 제품명·가격·종류 같은 기본 정보가 오히려 흐려집니다.

3줄 요약

  • ‘이시언 샴푸’의 정확한 제품명은 트리코닉스 트리코엑스 샴푸이고, 판매사는 뉴셀렉트 주식회사입니다. 이시언은 광고 모델입니다.
  • 일반과 블랙 두 종류가 있고, 광고에 나온 건 블랙입니다. 채널마다 앞에 걸어 놓은 쪽이 달라서 이름을 확인하지 않으면 다른 걸 사게 됩니다.
  • 공식몰 기준 블랙 500ml가 29,800원, 100ml당 5,960원입니다. 대형사 탈모완화 샴푸와 비교하면 단가가 약 1.5배 높은 위치입니다.

이시언 샴푸의 정확한 제품명은 트리코닉스 트리코엑스입니다

광고에서 부르는 짧은 이름이 따로 없다 보니 배우 이름이 제품명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이렇습니다.

항목확인된 내용
브랜드트리코닉스(TRICONIX)
제품 라인트리코엑스(TRICO-X)
광고 노출 제품탈모완화 볼륨 블랙 샴푸 500ml
판매사뉴셀렉트 주식회사 (화장품책임판매업자)
소재지서울 강남구

검색어에 ‘이시언 샴푸 사기’가 따로 잡히는 이유는 대체로 하나입니다. 어제까지 없던 브랜드가 오늘 갑자기 여기저기 보이면, 광고와 함께 급조된 이름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순서는 반대입니다. 검색량이 뛴 시점은 광고 온에어 시점이지만, 제품 자체는 그보다 앞서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가격비교 사이트의 상품 등록월이 광고보다 앞섭니다. 없던 제품을 광고로 만들어낸 게 아니라, 이미 팔리던 제품에 노출을 크게 붙인 쪽입니다.

브랜드가 실재하고 책임판매업자가 등록돼 있다는 것과, 브랜드가 말하는 효과가 검증됐다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이시언은 광고 모델입니다 — 개발자도 공동창업자도 아닙니다

“이시언이 직접 만든 샴푸”, “이시언이 참여한 브랜드” 같은 표현이 돌아다니는데, 확인되는 관계는 광고 모델 계약 하나입니다.

근거는 광고를 만든 쪽에서 나왔습니다. 제작사 엔와이컴이 해당 캠페인을 소개하면서 “트리코닉스 모델 이시언 배우님”이라고 적었습니다. 모델 계약이라는 표현이 제작 주체 쪽 문서에 그대로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두 문장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 “이시언이 개발했다” — 제품 개발이나 지분 참여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없습니다.
  • “이시언이 실제로 애용한다” — 광고 계약 안에서 나온 발언은 계약 이행의 일부일 수 있어, 실사용 여부를 가리는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브랜드 측은 ‘경력 26년의 제약 연구원이 개발했다’는 설명도 함께 내놓습니다. 이 역시 브랜드가 스스로 하는 소개이고,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 소개 문구가 붙어 있다는 사실까지가 지금 알 수 있는 전부입니다.

일반과 블랙, 두 종류가 있습니다 — 광고에 나온 건 블랙입니다

주문 화면에서 실제로 사고가 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트리코엑스 500ml는 두 가지가 있고, 이름 한 단어 차이라 목록에서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구분정확한 명칭특징
① 일반트리코엑스 탈모완화 볼륨 샴푸 500ml제품명상 탈모완화·볼륨
② 블랙트리코엑스 탈모완화 볼륨 블랙 샴푸 500ml제품명에 “블랙”이 추가, 새치 커버 표방

광고 크리에이티브와 공식몰 대표 상품은 ②블랙입니다. 그런데 가격비교 사이트나 대형 오픈마켓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쪽은 ①일반인 경우가 많습니다. 채널마다 주력으로 밀어 놓은 SKU가 달라서, 광고에서 본 검은 통을 찾아 들어가도 목록 맨 앞에는 일반형이 떠 있는 상황이 생깁니다.

함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가격으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어떤 채널에서는 두 제품이 똑같이 29,800원으로 걸려 있습니다. 결국 볼 것은 가격표가 아니라 제품명에 ‘블랙’이 들어 있는지 한 가지뿐입니다.

새치 커버는 두 SKU를 가르는 표지로만 보시면 됩니다. 새치 커버 샴푸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염색샴푸 브랜드 비교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블랙 계열 샴푸는 사용 중 일정 시간 방치가 필요하고, 손톱 주변이나 두피에 색이 남는다는 불편이 따라옵니다. 장기 사용 시 모발 상태 변화를 지적하는 보도도 있는데(메디칼타임즈), 이건 이 제품이 아니라 카테고리 전반의 이야기입니다.

500ml 29,800원, 100ml당 5,960원은 어느 정도인가

공식몰에서 블랙 500ml가 29,800원입니다. 100ml로 환산하면 5,960원입니다.

제품명에 “탈모완화”가 붙은 같은 카테고리에서 대형사 제품과 나란히 놓으면 위치가 잡힙니다.

항목트리코엑스 블랙라보에이치 프로바이오틱스 두피강화
판매뉴셀렉트아모레퍼시픽
용량500ml400ml
기능성 표기제품명상 “탈모완화” (블랙 SKU 신고 여부 미확인)탈모완화도움 기능성화장품
새치 케어OX
가격29,800원15,900원
100ml당5,960원3,975원

단가로 약 1.5배 높습니다. 새치 커버가 얹혀 있다는 차이를 감안해도 대형 제조사 라인보다 위쪽 가격대입니다. 반대편 끝, 훨씬 낮은 가격대까지 보고 싶다면 다이소 TS샴푸 정리를 보시면 밴드 폭이 가늠됩니다.

여기서 한 번 뒤집어 볼 지점이 있습니다. 국내 탈모 샴푸 시장의 점유율 상위는 아모레퍼시픽·TS트릴리온·LG생활건강·와이어트 같은 이름들입니다. 트리코닉스는 그 목록에 없는 신생 D2C 브랜드이고, 오프라인 매대가 아니라 온라인 광고를 앞세워 들어온 쪽입니다. 광고에서 받은 인상이 브랜드 규모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채널별 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판매가는 시기에 따라 바뀝니다.

채널가격비고
공식몰29,800원블랙 500ml
무신사29,800원블랙, 평점 4.7 (후기 21건)
11번가33,230원
가격비교 최저가22,950원일반 SKU 값

마지막 줄의 22,950원은 블랙이 아니라 일반 SKU 가격입니다. 이 숫자를 블랙 최저가로 옮겨 적은 글이 돌아다니는데, 다른 제품 가격입니다.

상세 페이지에는 7만 원대 정가가 적히고 거기서 절반 넘게 깎인 형태로 걸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그 정가로 실제 판매된 흔적은 나오지 않습니다. 상시 대폭 할인이 기본값인 구조에서 표기 정가는 실거래 기준이 아니므로, 할인율을 절약액으로 환산하지 마시고 실제 결제 금액인 100ml당 단가로만 비교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기능성화장품 신고가 보장하는 것과 보장하지 않는 것

트리코엑스에 붙는 정확한 표현은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으로 신고된 제품’입니다. ‘기능성화장품’이라는 단어가 실제로 커버하는 범위는 생각보다 좁습니다.

신고가 뜻하는 것신고가 뜻하지 않는 것
정해진 고시 성분을 기준 함량으로 넣었고 절차를 밟았다이 제품이 임상으로 효과를 입증했다
화장품 범주 안에서 표시·광고할 수 있다의약품 수준의 효과를 낸다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 표현이 허용된다빠지던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다

기능성화장품은 화장품이지 의약품이 아닙니다. 탈모를 치료하거나 없던 모발을 만들어내는 범주의 제품이 아니고, 그렇게 읽히는 표현은 애초에 허용되지 않습니다. 식약처가 최근에도 의약품으로 오인될 만한 화장품 광고를 대량 적발한 배경이 이것입니다.

그래서 광고에 나오는 ‘몇 주 만에 모발 빠짐이 크게 줄었다’류의 수치는 브랜드가 광고에서 하는 주장으로 두는 게 맞습니다. 이를 받쳐 주는 임상 자료나 제3자 검증 결과는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TRICO-X 특허’라는 표기도 마찬가지인데, 특허번호와 출원인이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아 ‘특허받은 성분’이라는 설명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전성분 전체 목록도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자주 언급되는 덱스판테놀이 실제로 들어갔는지, 기능성 주성분이 무엇이고 얼마나 들어갔는지가 상세 페이지에 나오지 않습니다. 특정 성분을 피해야 하는 두피라면 성분표를 보고 거를 수 없는 상태라는 뜻이라, 이 항목 하나가 구매 판단을 바꿀 수 있습니다.

실사용 쪽 반응은 어떨까요. 제휴 링크가 달린 후기 글은 대체로 브랜드 설명문을 그대로 옮긴 형태라 참고가 되지 않습니다. 부정 평가와 경쟁사 비교가 함께 올라오는 커뮤니티 쪽이 그나마 실제에 가깝습니다.

  • 긍정 — “세정이 정말 잘되고, 두피가 산뜻해져요”, “거품도 아주 풍성해서 샴푸하기가 매우 쉬운 듯”, “향기도 아주 좋아요”
  • 부정 — “발모 효과는 제로라고 봐야하고”, “전부 허위 과장 광고일 겁니다”
  • 가격 — “500ml에 3만원이니 싼 편은 아니지만”

클리앙 등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견해는 한 줄로 모입니다. 세정력·거품·향은 좋고, 광고가 기대하게 만드는 결과는 없다. 샴푸로서의 사용감과 광고가 그리는 그림이 서로 다른 층위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판매 채널 평점도 함께 보실 만합니다. 무신사 기준 블랙이 평점 4.7인데 후기가 21건입니다. 일반 SKU는 5건입니다. 수백·수천 건 규모의 평점과 같은 무게로 읽을 표본은 아닙니다.

부작용을 검색해 오신 분들께 드릴 말씀은 하나입니다. 제휴 블로그에 자주 보이는 ‘부작용 사례가 거의 없다’는 문장은 브랜드 설명을 옮기는 과정에서 붙은 것이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성분표로 미리 거를 수 없는 상태이므로, 두피에 가려움이나 붉어짐이 생기면 계속 쓰지 말고 중단한 뒤 전문가에게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구매 전에 확인할 것

Q. 이시언 샴푸랑 트리코닉스 트리코엑스가 서로 다른 제품인가요?

같은 제품입니다. ‘이시언 샴푸’는 정식 명칭이 아니라 광고 모델 이름으로 굳어진 별칭입니다. 주문할 때 검색할 이름은 트리코닉스 트리코엑스이고, 판매사는 뉴셀렉트입니다.

Q. 일반과 블랙 중 어느 쪽을 사야 하나요?

광고에서 본 그 제품을 원한다면 제품명에 ‘블랙’이 들어간 쪽입니다. 새치 커버가 필요 없다면 일반 SKU로 충분합니다. 두 제품이 같은 가격으로 걸린 채널이 있으니 가격표로 구분하지 마시고 상품명을 끝까지 읽고 담으세요. 기능성화장품 신고가 확인되는 쪽은 일반 SKU이고, 블랙은 신고 내역이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Q. 광고 문구는 어디까지 믿어도 되나요?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라는 표현까지가 화장품으로서 허용된 범위입니다. 그 선을 넘는 문구 — 몇 주 만에 빠짐이 얼마나 줄었다, 특허받은 성분이다 — 는 브랜드가 광고에서 하는 주장이고 뒷받침 자료가 공개돼 있지 않습니다. 세정력과 향, 거품 같은 샴푸 본연의 사용감에 3만 원을 쓸 의향이라면 후기상 만족도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반대로 광고가 그리는 결과를 기대하고 결제하는 것이라면, 그 기대를 받쳐 줄 자료는 지금 없습니다.

이 글의 정보는 작성일 기준이며, 판매 가격과 채널별 구성은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두피·모발 관련 증상이 지속되면 제품 선택보다 전문의 진료가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