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소 염색약, 만드는 곳은 LG생활건강·애경인데 왜 5,000원일까
다이소 염색약은 실제로 팔고 있고, 제조사도 LG생활건강·애경·동성제약 같은 대형 브랜드입니다. 3,000~5,000원 판매 제품 목록과 가격, 탈색제·도구와 헷갈리지 않는 구분법, 5,000원인 이유, 패치테스트 48시간 절차까지 정리했습니다.
“다이소 염색약”을 검색하면 “다이소에 염색약도 파나?”라는 반응이 아직도 먼저 나옵니다. 팝니다. 다이소몰에는 염색약·펌 카테고리가 따로 있고, 2,000~5,000원짜리 제품이 여러 종 올라와 있습니다.
의외인 건 가격이 아니라 제조사 쪽입니다. 엘라스틴과 리엔은 LG생활건강, 케라시스는 애경, 세븐에이트는 동성제약입니다. 이름 모를 저가 브랜드가 아니라 대부분 마트 진열대에서 보던 그 회사들이 만듭니다.
그러면 궁금증이 한 칸 옮겨 갑니다. 같은 회사가 만드는데 왜 5,000원에 나오는가. 그리고 진열대에서 집어 든 그게 정말 염색약이 맞는가.
3줄 요약
- 다이소 염색약은 실제로 판매 중이고 가격은 3,000~5,000원, 제조사는 LG생활건강·애경·동성제약·모다모다입니다
- 싼 이유는 브랜드가 달라서가 아니라 용량·구성품을 조정한 다이소 전용 규격이기 때문입니다
- 매대에는 염색약이 아닌 탈색제(2,000원)와 도구 세트(1,000원)도 함께 놓여 있어 오인하기 쉽습니다
다이소 염색약, 지금 파는 제품과 가격 한 표
다이소몰 상품 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제품을 한자리에 모으면 이렇습니다. 염색약이 아닌 품목도 뒤에서 구분하기 위해 함께 넣었습니다.
| 상품명 | 제조사 | 가격 | 용량 | 평점 |
|---|---|---|---|---|
| 세븐에이트 염모제 자연스런흑갈색 | 동성제약 | 5,000원 | 50g | — |
| 엘라스틴 라떼버블염색 애쉬브라운 | LG생활건강 | 5,000원 | 1제 30g + 2제 56g | 4.5 (173건) |
| 엘라스틴 라떼버블염색 모카브라운 | LG생활건강 | 5,000원 | 1제 30g + 2제 56g | — |
| 엘라스틴 라떼버블염색 애쉬카키 | LG생활건강 | 5,000원 | 1제 30g + 2제 56g | — |
| 리엔 흑모비책 뿌리염색 흑색 | LG생활건강 | 5,000원 | 미표기 | 4.9 (127건) |
| 케라시스 단백질 크림 염색 내추럴브라운 | 애경 | 5,000원 | 분할포장 | 4.8 (307건) |
| 모다모다 실크물염색 블랙 2회분 | 모다모다 | 5,000원 | 2회분 | 4.7 (370건) |
| 컬러슈어 거품염색 흑색 | 컬러슈어 | 3,000원 | 1회분 | 4.6 (396건) |
| 프리모팩토리 헤어 블리치 | 프리모팩토리 | 2,000원 | 40ml | 4.8 (553건) |
| 헤어염색 세트 2P | 다이소 | 1,000원 | 볼·브러시·빗 | 4.8 (319건) |
위 목록과 가격·평점은 작성일 기준이며, 매장·시기별로 취급 품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염색약만 놓고 보면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입니다. 표의 2,000원과 1,000원짜리는 염색약이 아닌데, 이건 바로 다음 섹션에서 구분하겠습니다. 다이소는 최고가가 5,000원인 균일가 정책을 쓰기 때문에, 염색약이라고 예외를 두지 않고 상한도 똑같이 5,000원입니다.
표에서 눈에 걸리는 건 제조사 열입니다. LG생활건강 네 종, 애경 한 종, 동성제약 한 종. 저가 자체 브랜드로 채운 매대가 아니라 대형 생활용품 회사 제품이 그대로 들어와 있는 구조입니다.
이 중 둘은 염색약이 아닙니다 — 탈색제와 도구 구분하기
같은 매대에 놓여 있어도 성격이 전혀 다른 제품이 섞여 있습니다. 유형별로 갈라 보면 이렇습니다.
| 유형 | 해당 제품 | 하는 일 |
|---|---|---|
| 산화염모제 | 세븐에이트, 엘라스틴 라떼버블, 케라시스 크림 염색, 컬러슈어 거품염색 | 멜라닌을 탈색하면서 동시에 색을 입힘 |
| 뿌리 커버 크림 | 리엔 흑모비책 | 필요한 부위에만 짜서 사용 |
| 물염색 | 모다모다 실크물염색 | 산화제가 필요 없다고 표방 |
| 탈색제 | 프리모팩토리 헤어 블리치 | 색을 빼기만 함 |
| 도구 | 헤어염색 세트 2P | 볼·브러시·빗. 약제 없음 |
프리모팩토리 헤어 블리치 40ml 2,000원 은 이름 그대로 블리치, 즉 탈색제입니다. 머리색을 빼 줄 뿐 색을 입히지는 않습니다. 갈색이나 흑색을 기대하고 집으면 결과가 정반대로 나옵니다.
헤어염색 세트 2P 1,000원 에는 약제가 아예 들어 있지 않습니다. 염색약을 개어 바르는 볼과 브러시, 빗만 들어 있는 도구 세트입니다. 1,000원이라는 가격에 눈이 가서 담았다가 집에서 열어 보고 당황하기 쉬운 품목입니다.
모다모다 실크물염색은 산화제가 필요 없다고 표방하는 제품이라 원리가 다릅니다. 아래에서 다룰 산화염모제 기준을 그대로 옮겨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리엔 흑모비책은 뿌리 부위에 짜서 쓰는 크림 형태인데, 산화염모제인지 여부가 상품 페이지에 표기되어 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산화염모제 네 종은 1제(염모제)와 2제(산화제)를 섞어 쓰는 방식입니다. 두 약을 합치면 멜라닌 색소가 빠지는 동시에 염료가 발색합니다. 다이소 제품은 두 약이 1회분씩 정량으로 동봉돼 있어 고를 것도, 계량할 것도 없습니다.
왜 5,000원인가 — 브랜드가 싼 게 아니라 규격이 다르다
이 질문에 답이 될 만한 공개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몇 해 전 동성제약 세븐에이트를 두고 벌어진 가격 논란입니다.
당시 약국에서 팔리던 세븐에이트 50g은 7,000~8,000원이었고, 다이소에 들어간 같은 이름의 50g은 5,000원이었습니다. 2,000~3,000원 차이입니다. 겉모습이 거의 같아 소비자가 두 제품을 구별하기 어려웠던 게 문제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대한약사회가 반발했습니다. 약국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오해받을 수 있다는 이유였고, 개선이 없으면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까지 나왔습니다.
이후 확인된 차이는 성분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구성이었습니다. 헤럴드경제와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약국 납품 제품에는 모발 보호 성분이 들어 있고 빗 같은 구성품이 함께 포함돼 있었지만, 다이소에 들어간 제품에는 그 부분이 빠져 있었습니다. 동성제약은 전국 다이소 출하를 중지하고 기존 제품을 전량 회수한 뒤, 디자인과 구성을 바꿔 다시 내놓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붙여야 할 단서가 있습니다. 현재 다이소몰에는 세븐에이트 염모제 50g이 5,000원에 다시 판매되고 있는데, 회수 당시 제품과 지금 판매되는 제품의 성분·구성이 어떻게 다른지는 공개된 자료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도 뭔가 빠져 있다”고 읽으시면 안 됩니다. 확인된 것은 그때 회수된 제품 기준의 구성 차이 하나뿐이고,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다이소가 싼 이유는 브랜드를 낮춰서가 아니라 5,000원이라는 상한에 맞추기 위해 용량이나 구성품, 부가 성분을 조정한 전용 규격이기 때문 입니다. 엘라스틴 라떼버블염색도 다이소 5,000원, 올리브영 11,900원으로 판매가 차이가 크지만, 다이소판이 1제 30g + 2제 56g 구성인 데 비해 올리브영판 용량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판매가만 놓고 보면 차이가 크되 같은 양을 같은 값에 비교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반대편 끝을 보면 규격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같은 셀프 염색이라도 미용실에서 쓰는 밀본 염색약은 산화제를 직접 골라 따로 사야 해서 1회 진입비가 16,200원부터 시작합니다. 편의를 사는 대신 선택지를 버린 것이 다이소 쪽 구성입니다.
새치용과 멋내기용, 다이소에서 뭘 집어야 하나
색상명만 보고 고르다가 가장 자주 실패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새치용과 멋내기용은 배합 자체가 다릅니다.
| 구분 | 새치용 | 멋내기용 |
|---|---|---|
| 알칼리제 양 | 상대적으로 적음 | 많음 |
| 염료 양 | 많음 | 상대적으로 적음 |
| 초점 | 흰머리와 검은머리를 균일하게 통일 | 또렷한 발색과 톤업 |
| 결과 색감 | 진하고 강함 | 연하고 부드러움 |
| 흰머리에 쓰면 | 잘 덮임 | 커버가 약하고 금방 빠짐 |
하이닥과 파이낸셜뉴스가 정리한 내용을 보면 차이의 핵심은 목적입니다. 멋내기용은 멜라닌을 분해해 밝게 만드는 데 힘이 실려 있어 알칼리제가 많고 염료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반대로 새치용은 이미 색소가 없는 흰머리를 덮어야 하니 염료 양이 많습니다.
그래서 멋내기용으로 흰머리를 덮으려 하면 커버가 제대로 안 되고 색도 금방 빠집니다. 염색이 잘못됐다기보다 애초에 그 일을 하라고 만든 제품이 아닙니다. 반대로 흰머리가 없는데 새치용을 쓰면 의도보다 진하고 무거운 색이 나옵니다.
다이소 제품 중 어느 것이 새치 전용인지는 상품 페이지 표기를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공개된 자료만으로 제품별 새치 전용 여부를 단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흰머리를 덮는 게 목적이라면 색상명보다 새치용 표기가 있는지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5,000원이든 아니든 패치테스트는 매번 해야 합니다
가격이 내려가도 그대로인 것이 있습니다. 산화염모제를 쓰는 이상 패치테스트는 값과 무관하게 매번 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 대한피부과학회 전문가가 공동으로 성안한 염모제 사용상 주의사항에 절차가 정해져 있습니다.
- 면봉 등으로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동전 크기만큼 바릅니다
- 씻어내지 말고 그대로 둡니다
- 48시간까지 피부 반응을 관찰합니다
- 발진·가려움·부기 등 이상이 보이면 사용하지 않고 전문의 진료를 받습니다
빈도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한 번 해 두면 되는 절차가 아니라 염색할 때마다 하는 절차입니다. 지난번에 아무 일 없었어도 그 사이 체질이 변해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같은 주의사항에 함께 고지된 항목이 셋 더 있습니다.
- 다른 염모제나 화장품과 섞어 쓰지 않습니다
- 제품에 표시된 방치 시간을 지킵니다
- 두발용 염모제를 눈썹과 속눈썹에 쓰지 않습니다. 눈에 들어가면 즉시 물로 씻고 안과 전문의와 상담합니다
방치 시간에는 정해진 표준값이 없습니다. 제품마다 다르고, 규정도 “제품에 표시된 시간을 지킬 것”입니다. 다이소 제품 중 표기가 확인된 건 케라시스 단백질 크림 염색의 20분 하나입니다. 나머지는 동봉된 설명서를 보고 그 시간을 따르시면 됩니다. 인터넷에 도는 대략적인 시간을 그대로 옮겨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성분 표기에 대해서도 한 가지 짚고 갑니다. PPD(파라페닐렌디아민)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아니라 배합 한도가 정해진 규제 성분입니다. 엘라스틴 다이소판은 암모니아 프리·PPD 프리 처방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다만 이건 제품 표기 기준의 사실이고, PPD가 빠졌다고 알레르기 걱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산화염료도 같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서, 표기와 무관하게 패치테스트는 그대로 해야 합니다.
부작용은 가격이나 제품 등급을 가려서 오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보도에는 19세 여성이 셀프 염색 뒤 두피부터 붓기 시작해 얼굴이 크게 부어오른 사례가 실렸습니다. 비싼 제품을 쓴다고 위험이 줄지 않고, 5,000원짜리라 위험이 커지는 것도 아닙니다. 절차를 지켰는지가 갈림길입니다.
셀프로 바르다 보면 이마선이나 목덜미, 세면대에 약이 묻는 일도 잦습니다. 굳기 전에 처리하는 게 관건이라 염색약 지우는법을 미리 훑어 두시면 당황할 일이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다이소에 염색약 팔아요?
팝니다. 다이소몰에 염색약·펌 카테고리가 있고 2,000~5,000원대 제품이 판매 중입니다. 제조사는 LG생활건강·애경·동성제약·모다모다 등 대형 브랜드입니다.
왜 이렇게 싼가요? 성분이 다른가요?
다이소 전용 규격이기 때문입니다. 몇 해 전 동성제약 세븐에이트 사례에서, 약국 납품 제품에는 모발 보호 성분과 빗 같은 구성품이 있었지만 다이소 제품에는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다이소는 최고가 5,000원 균일가를 지키기 위해 용량이나 구성품을 조정합니다. 다만 그때 회수된 제품 기준의 사실이며, 현재 판매 중인 제품과의 차이는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이소 염색약도 패치테스트 해야 하나요?
산화염모제라면 가격과 무관하게 매회 필수입니다. 팔 안쪽이나 귀 뒤에 동전 크기로 바르고 씻어내지 않은 채 48시간 반응을 봅니다.
새치 커버가 되나요?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 흰머리를 덮으려면 새치용을 골라야 하고, 멋내기용은 흰머리가 잘 덮이지 않고 색도 금방 빠집니다. 구매 전에 새치용 표기를 확인하시는 게 확실합니다.
다이소 탈색약도 있나요?
프리모팩토리 헤어 블리치 40ml가 2,000원에 있습니다. 염색약이 아니라 탈색제라서 색을 빼기만 하고 입히지는 않습니다.
이 글의 정보는 작성일 기준이며, 가격과 취급 품목은 매장·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